'상장 후 168% 상승'…3조 IPO 대어 나선다 [오전장 백브리핑]
다음 이슈로 넘어가겠습니다. 김 기자, 오늘을 끝으로 우리 증시의 1분기가 마무리됐습니다. 1분기 핵심 키워드로 밸류업, 반도체 등이 있겠지만 IPO 시장 역시 빼놓을 수 없을 텐데요. 간단하게 정리 먼저 해주시죠. 올해 1분기 신규 상장 기업 수는 14개, 총 공모 규모는 4,500억 원이었습니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는데요. 다만 올해 1분기 상장한 기업들의 경우 상장 당일에만 평균 168% 상승하는 등 폭발적인 가격 상승을 보여줬습니다. 사실상 IPO 청약은 흥행 불패라는 공식까지 생기면서 청약 경쟁률 역시 전년보다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그렇군요. 사실 지난해는 IPO 시장이 다소 부진했습니다. 금리 상승이 장기화되면서 컬리, 서울보증보험과 같은 대어들이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고요. 전반적인 올해 IPO 시장 전망은 어떻습니까. 증권가는 올해 IPO 시장이 본격적으로 되살아난다고 전망했습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인한 유동성 공급이 이유로 꼽히는데요. 긴축 통화정책이 지속됐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올해는 정책의 변곡점을 앞둔 상황입니다. 연준이 올해에만 2~3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절대적인 금리 레벨은 다소 높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가는 금리에 대한 시장 부담감은 확실히 완화될 거란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또,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 배당절차 개선 등 유동성 공급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IPO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IPO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다수의 기업들이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주목해 볼 만한 기업이 있다면 어디가 있을까요? 당장 다음 달부터 LG에너지솔루션 이후 가장 큰 규모의 IPO 대어가 등장합니다. 바로 HD현대마린솔루션인데요. 회사는 5월 상장을 목표로 오는 4월 25~26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회사의 희망 공모가액 범위는 7만 원에서 8만 원 사이로 총 예상 공모 금액은 약 7,000억 원입니다. 공모 희망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조 원을 훌쩍 넘기는데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주력 사업인 선박 수리·개조 분야에선 전 세계적으로 상장사가 극소수여서 이번 IPO가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하는 주식의 절반이 구주매출이라는 점은 다소 아쉬운데요.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공모비율이 20%에 지나지 않아 수급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한 만큼 흥행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이외에도 LG CNS, SK에코플랜트 같은 대기업 계열사의 신규 상장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특히나 SK에코플랜트의 경우 최근 기존 대표이사 외에 추가로 장동현 SK 부회장을 대표로 선임했는데요. 장 부회장은 자본시장 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하는 등 IPO 추진을 집중적으로 맡을 예정으로 밝혀져 회사의 상장 의지가 상당히 강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오늘 11시 SK에코플랜트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주총에서 상장과 관련한 추가적인 정보도 나올 수 있을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자세히 보기'돌아온 킹달러'…수출 중심 종목 수혜는 '제한적' [오전장 백브리핑]
백브리핑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증권부 김동하 기자와 함께합니다. 연초 시작된 1,300원대 환율은 3월 말까지 석 달간 지속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장중 1,350원대를 돌파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시장에선 '1달러=1,300원'이라는 공식이 생겼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 기자, 환율 강세에 주된 원인은 뭡니까? 결국 미국의 기준금리가 다른 주요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지난 21일 금리를 한 차례 낮췄고요, 유럽 각국에서도 미국보다 더 빠르게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에 미국의 금리 인하는 다소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금리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체력이 양호하다는 뜻이고 채권과 금융상품 등의 투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뜻이 됩니다. 결국 다른 시장에 투자하던 투자자들이 금리가 높은 미국 시장에 투자하기 위해 기존의 통화를 달러로 환전한다는 겁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가 역대 최대 수준이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한은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해외증권 투자 잔액은 작년 말 771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습니다. 국민연금도 2024년까지 해외투자를 50% 수준으로 확대한다고 밝히는 등 기관의 해외 투자도 점점 늘고 있는데요. 여기에 미·중 갈등 이후 중국 경제가 부진한 점도 원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국제 시장에서 원화는 위안화의 대리 통화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위안화의 약세가 원화 약세로도 이어졌다는 겁니다. 오늘도 역시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면서 출발을 했습니다. 김 기자,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달러 강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또, 어느 수준까지 환율이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까? 증권가는 일단 1,360원 부근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결국 당분간 환율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는 겁니다. 원화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그리고 위안화 약세 진정 등의 이벤트가 필요한데 둘 모두 곧바로 해결될 가능성 낮습니다. 게다가 4월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금 해외 송금에 따른 수급 요인도 작용하게 될 예정인데요. 실제로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가치주에 대한 순매수 금액은 크게 늘었습니다. 일례로 고배당으로 꼽히는 은행주의 경우 지난해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았다면 올해는 6조 원 넘게 사들이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배당 시기가 다가왔을 때 환율에 대한 압력이 더욱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5월 FOMC 이전까지는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더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입니다. 1,360원은 지난해 10월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극에 달했을 당시의 수준 아니겠습니까. 그 부근까지 오를 수 있다는 건 결국 킹 달러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라는 건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이 있을까요? 사실 그간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업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게 기본적인 시각이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자동차, 반도체, 조선 등이 꼽히는데요. 실제로 한국신용평가에서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식음료, 건설 등은 달러 강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반면, 자동차, 반도체, 조선 등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원화뿐만 아니라 위안화, 엔화 모두 약세를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달러 강세가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자동차의 경우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도요타 자동차가 현대차, 기아보다 더 가격 경쟁력이 있는 상황인데요. 또 증권가에서는 "달러 강세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을 굳이 뽑자면 조선 정도가 되겠지만 연결고리가 강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달러 강세 흐름에 맞춰 주가가 뚜렷하게 상승한 이력도 없고 과거와 달리 산업 구조가 많이 변화해서 더 이상 수출/수입 이런 식으로 업종이나 기업들을 완벽하게 이분하는 식의 논리도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만큼 무작정 달러 강세라는 소식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업종을 찾으시기보다는 여러 가지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투자해야 한다는 증권가의 조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기'반도체의 봄 왔다'...삼성전자, 연일 52주 '신고가' [권영훈의 증시뉴스 PICK]
시장과 종목에 영향을 미치는 뉴스들을 전합니다. ◆ '반도체의 봄 왔다'...삼성전자, 연일 52주 '신고가' 첫번째 뉴스픽입니다. 통계청은 오늘(29일) 2월 전(全)산업 생산지수가 115.3으로 전월보다 1.3%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생산이 4.8% 증가해 반등에 성공한 데 따른 겁니다. 반도체 업황 회복 영향으로 어제(28일) 주가 8만원에 안착한 삼성전자는 오늘(29일) 장중 8만2천원을 넘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삼성전자가 다음주 1분기 실적발표에서 반도체 부문 흑자전환 가능성과 고대역폭메모리 HBM이 엔비디아에 공급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제시했습니다. ◆ 대한전선, 美 1,100억원 전력망 교체 사업 수주 두번째 뉴스픽입니다. 대한전선은 오늘(29일) 미국에서 1,100억원 규모의 노후 전력망 교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지역의 전력량 증가에 대비해 노후 전력망을 신규 전력망으로 교체하는 사업이며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이날 대한전선 주가는 강보합세입니다. ◆ SK이터닉스 '상한가'...SK디앤디 인적분할 효과 세번째 뉴스픽입니다. SK이터닉스가 상장 첫 날 상한가로 직행했습니다. SK디앤디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존속회사 SK디앤디와 신설회사 SK이터닉스의 인적 분할을 마쳐 SK디앤디는 부동산 사업을, SK이터닉스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맡기로 했습니다. 이날 SK디앤디는 하락세입니다. ◆ 한미사이언스 '급락'...주총 영향 차익매물 출회 네번째 뉴스픽입니다.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어제(28일) 주총 영향으로 급락했습니다.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어제 주총에서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에 반대한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의 이사진 5명을 전원 선임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습니다. 지금까지 증시뉴스 픽이었습니다.
자세히 보기방송 스케줄 202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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