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1.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자, 징역 25년 선고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인 뱅크먼 프리드가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한때, 암호화폐의 왕으로도 불렸던 뱅크먼 프리드는 2019년부터 FTX가 무너진 2022년 11월까지, 고객 자금 약 100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뱅크먼 프리드는 빼돌린 자금으로 FTX 계열사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 호화 부동산을 사들였는데요. 법원 배심원단은 사기, 모의 등 7개 혐의에 대해서 뱅크먼 프리드가 유죄라고 판단했고, 각 혐의에 대한 형량을 모두 합치면 110년형까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최고 50년의 징역을 구형했고요. 법원은 징역 25년형을 선고했습니다. 이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 사범이었던 버나드 메이도프가 받은 징역형 150년형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수조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산업을 흔들고, 탐욕과 교만함에 경종을 울렸던 이야기가 된 놀라운 사건이 마무리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규제가 느슨했던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만연했던 변동성과 위험을 드러낸 사건의 피날레를 의미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덮: 통CG1> 남은 가상화폐 관련 주요 재판) 이번 선고는, 암호화폐 테라 루나 폭락사태를 일으킨 권도형 테라 폼랩스 대표도 미국에서 기소된 상태라 더욱 이목이 쏠렸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선고가 암호화폐 관련 범죄로 기소된 다른 사건 재판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는데요. 권도형 테라 폼랩스 대표 외에도, 암호화폐 대출업체인 셀시어스 네트워크의 CEO인 알렉스 마신스키, 바이낸스 홀딩스의 창립자인 창펑 자오 등이 해당된다고 언급했습니다. 2.美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79.4...2년반래 최고 美 4분기 GDP 확정치 3.4%...예상 상회 美 주간 실업수당 청구 21만건...예상 하회 밤사이 나온 경제지표들부터 체크해보겠습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79.4로 집계됐습니다. 전월치였던 76.9보다 상승했고요. 이전에 발표됐던 예비치인 76.5보다도 높아졌습니다. 이로써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2021년 7월 이후 2년 반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게 됐습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2.8%로 집계되면서, 두 수치 모두 전월보다 낮아졌습니다. 미시간대는 “높은 물가와 소비가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완화되면서 개인 재정에 대한 평가는 개선됐고, 인플레이션은 계속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서 발표되는데요. 밤사이 나온 지표는 그 중에서도 확정치였습니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3.4%로 집계됐는데요. 지난달에 발표됐던 잠정치인 3.2%보다 소폭 상향 조정됐습니다. 다만, 작년 3분기 성장률 확정치인 4.9%와 비교하면 4분기에는 경제성장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고용시장도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 건으로 집계되면서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는데요.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1만 9천건으로, 직전 주보다 늘었습니다. 즉, 기존 실직자 중에서 새 일자리를 구한 사람들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채시장 반응도 살펴보겠습니다. 장 초반에는 전반적으로 상승하던 10년물 국채금리는 지표들이 발표되기 시작한 현지시각 9시 30분을 기점으로 상승폭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GDP 확정치 발표 이후에는 30분 동안 3bp가량 금리가 하락했는데요. 미국 경제 성장세가 견고한 만큼 연준이 기준금리를 서둘러 내릴 명분도 약해지지만, 채권시장은 연준이 이미 4분기 GDP를 파악한 상태에서도 올해 연말 기준금리 전망을 유지한 점에 주목하면서 불확실성 제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습니다. 게다가 작년 3분기와 비교했을 때 4분기 경제 성장률이 완만하게 둔화한 점도 금리 인하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2-1.ECB 치폴로네 "3월 지표 확인 후 신속히 금리 낮춰야" ECB 치폴로네 "큰 폭 임금인상 있더라도 금리인하 가능" BOE 하스켈 "금리인하, 아직 멀어" 연준 월러 "美 금리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세계 각국 중앙은행 인사들의 말말말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유럽 쪽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ECB의 치폴로네 위원은 “경제지표가 3월 전망에서 예상한 시나리오로 확인된다면 신속하게 제약적인 금리 스탠스를 되돌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2년간 치솟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큰 폭의 임금인상이 있더라도 금리를 신속하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블룸버그는 ECB 인사들이 오는 6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데 대체로 동의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서 금리를 얼마나 빠르게 낮춰야 하는지에는 의견 일치가 덜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영국 영란은행의 하스켈 위원은 “금리 인하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있는 건 좋은 소식이지만, 우리는 기저 인플레이션과 지속성에 더욱 신경을 쓴다”고 덧붙였습니다. 어제 장 마감 후에 나왔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이사 발언도 간단히 짚어보겠습니다. 월러 연준이사는 한때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시장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웠었죠. 하지만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서 매파 기조를 다시 드러냈습니다. 경제 지표에 따라서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시기를 늦춰야 할 것이라는 입장도 내비쳤습니다. 월러 이사의 이 같은 발언은 달러화를 지지하는 촉매가 되기도 했습니다. ING그룹의 크리스 터너 글로벌 시장 헤드는 “월러가 연준의 완화 사이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올해 2회 인하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고요. “달러 인덱스가 104.5를 넘어서 105로 향할 가능성이 더 커진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3.中, 호주산 와인 보복관세 3년만에 해제 日, 2024 예산안 1,000조원 규모...방위비 역대 최대 日 기시다 총리 "임금 인상 위해 모든 수단 강구" 이번엔 아시아권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중국은 2021년부터 이어져왔던 호주산 와인에 대한 관세를 없애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호주가 2018년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참여를 금지하고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하자, 호주의 주요 수출품인 와인에 최대 21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로 호주 와인 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는데요. 2021년 호주 와인의 중국 수출은 전년비 97% 감소하며 10억 달러 수준의 손실을 봤고, 전 세계 기준으로도 수출액이 30%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호주에 노동당 정부가 들어서면서 양국간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호주총리가 7년만에 중국을 방문하며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는데요. 현지시각 28일 중국이 관세를 철폐한다는 성명을 발표하자, 호주 역시 WTO에 제기했던 중국에 대한 소송을 취하할 거라고 화답하며 양국 간의 화해 분위기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일본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사상 최대규모의 방위비를 포함해서 112조 5천억엔, 우리 돈으로 1천조원 규모의 2024년도 예산안을 확정했습니다. 세출총액은 전년도에 이어 역대 두번째 규모고요. 방위비 역시 전년도에 이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책정됐습니다. 일본의 교도 통신은 이에 대해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맞서서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예산안 통과 이후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올해 말까지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임금 인상을 달성하기 위해서, 예산안에 포함된 경제 정책을 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오는 6월 이후에 소득세 감세 등을 예고하고 있는데, 임금 인상을 뒷받침하는 세제 지원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자세히 보기3월 29일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 - 비만약 열풍 [글로벌 시황&이슈]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입니다. 미국에 이어 중국 전역이 다이어트 열풍에 빠졌습니다. 바로 올해 중국에서 가장 화제성이 높은 이 인물, 배우 '자링' 때문인데요. 배우 자링이 직접 감독과 주연을 맡은 영화 ‘러라군탕’은 과체중 여성 주인공이 체중을 감량해 복서로 성장한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자링이 실제로 1년의 촬영 기간 동안 이렇게 50kg의 체중 감량에 성공하면서 영화도 크게 흥행했고요. 중국 전역에서는 이 때문에 다이어트 바람이 불면서,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의 또다른 중심으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의 성인 과체중 및 비만 비율은 2022년 50.7%로, 2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또 2030년이 되면 중국의 전체 의료 비용 22%가 비만 관련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이에 중국 정부는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올해 중국 정부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을 전망인데요. 노보노디스크는 전세계 비만 열풍으로 유럽에서 시총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호재를 입은 노보노디스크는 미국 정치권에서 비싼 가격으로 인해 곤욕을 치루기도 했습니다.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이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은 메디케어와 전체 의료 체제를 파산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가격을 한 달치 기준 968달러에서 155달러 이하로 낮출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반응하기라도 한듯, 오늘 미국 보험회사 CVS 헬스케어가 심혈관 환자들을 대상으로 위고비 약물 비용을 지원해주기로 했습니다. 비만 치료제에 대한 지원은 최초인데요. 한편 노보노디스크는 이보다 성능이 더 뛰어난 비만 치료제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이름은 ‘아미크레틴’으로 임상 1상 시험에서 13.1%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는데요. 몸무게가 80kg인 사람이 이를 석 달간 꾸준히 복용하면, 10.4kg의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겁니다. 또 주사가 아닌 알약을 복용하는 형태라 편리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향후 1년 이내에 혈당을 조절하는 3가지 호르몬에 효과적인 비만 치료제도 임상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노보노디스크와 함께 비만 치료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라이릴리의 성장세로 만만치 않습니다. 먼저 JP모간의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미국에서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의 처방량이 위고비를 제쳤습니다. 위고비 처방이 약 6천 건 줄어든 반면, 젭바운드는 7만 7천500건이 넘는 신규 처방을 기록했는데요. 중국 정부와의 접촉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데이비드 릭스 일라이릴리 CEO를 직접 만나 투자확대와 중국에 고품질 의약품을 더 많이 제공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현재 젭바운드의 유효 기본 성분 중 상당량은 중국 기업인 '우시앱텍'이 생산하는데, 미국 의회에서 우시앱텍을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두 사람의 만남은 더 화제가 됐습니다. 일라이릴리 역시 중국 내 판매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는데요. 이에 더해 일라이릴리도 하루에 한 번씩 복용하는 경구 비만 치료제 ‘오르포 글리프론’을 개발 중이기도 합니다. 한편, 비만 치료제 양대산맥의 틈새를 노리는 제약사들도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암젠이 비만치료제 물질 ‘마리타이드’를 개발 중입니다. 주 1회 투여해야 하는 위고비와 젭바운드와 달리, 마리타이드는 한 달에 한 번만 주사를 놓으면 돼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또 투여를 멈추더라도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현상을 일으킬 가능성도 적습니다. 마지막 주사 후 150일 동안 체중이 11%가량 감소하고 유지한 것도 임상 1상 시험에서 확인했는데요. 이를 두고 JP모간에서는 “암젠은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세 번째 플레이어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평가했고요. CNBC에서는 소규모로 진행된 임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경쟁력을 언급하기엔 이르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알티뮨도 어제 개발하고 있는 비만 치료제 중간 단계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매주 2.4 밀리그램의 용량을 투여해 48주간 15.6%의 감량 효과를 보였다 전했는데요. 하지만 알티뮨 비만 치료제의 가장 큰 특징은 근육량 감소를 최소화하는 겁니다. 그동안 일부 의료계에서는 비만 치료제가 근육량을 축소시키는 부작용이 있어 이에 대해 우려하기도 했는데요. 알티뮨의 임상 결과, 체중 감소 비율 74%는 지방 조직에서, 25.5%는 근육 조직에서 나왔는데, 이 수치는 식이요법을 통한 다이어트에서도 평범하게 나온 결과라 꽤 긍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바이킹 테라퓨틱스의 먹는 비만 치료제의 최근 임상 시험 결과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지난달 바이킹테라퓨틱스는 비만 치료제의 신약 후보 물질에서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나오자 주가가 120%까지 폭등했었죠? 지난 26일에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의 초기 임상 단계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약물 복용 28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3.3%, 최대 체중 감소율은 5.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여기서 가장 눈 여겨 볼 점은 주사 형식의 치료제에 비해 구토와 같은 부작용이 현저히 줄어든 것이 확인됐습니다. 올해 말에 2상 시험도 시작할 계획이라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에 월가에서는 투자의견으로 11개의 매수 의견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오펜하이머에서는 목표가를 138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비교적 안전하고 효율적인 바이킹의 비만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렇게 제약사들이 열정적으로 비만약을 개발하는 이유는, 비만 인구가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세계보건기구에서, 전 세계 비만 인구가 10억 명을 넘었다고 밝혔는데요. 전 세계 80억 인구에서 8명 중 1명은 비만이라는 뜻입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층에서 비만 인구가 늘고 있어 이에 따른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모간스탠리는 2030년까지 비만 치료제 시장이 2천 억 달러대로 성장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또 골드만삭스에서는 비만 치료제로 미국 노동자들의 생산성이 개선되면서, 미국의 성장률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요. 세계 인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중국에서도 정부가 나서 비만 치료제를 승인하고 해결책을 모색하자, 당분간 제약계의 비만 치료제 개발 열기는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한편 내달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미국 암학회’가 개최됩니다. 이곳에서는 또 어떤 신약이 출시되고 어떤 성과가 두드러질지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월가의 돈이 되는 트렌드, 월렛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자세히 보기3월 29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1. 오늘 3대지수 엇갈린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엇갈렸습니다. 섹터별로는 XLE 에너지 ETF가 1% 정도로 가장 잘 갔고요, 반대로 XLY 임의소비재 ETF가 0.3% 정도로 그나마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2.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오늘 2% 넘게 상승불 켰습니다. WTI는 83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87달러 중반대 가리켰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의 주간 천연가스 재고 공개를 앞두고 1%대 반등했습니다. 미국 농무부의 재배 상황 보고서가 나옴에 따라, 주요 곡물 선물들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대두 선물은 아주 미미한 약보합권 나타내며 큰 등락 보이지 않았고요, 옥수수와 밀 선물이 각각 3%와 2%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지수를 대기하며 주요 금속 선물들이 거의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금 선물이 1% 넘게 상승 곡선 그리며 2,240달러 선도 웃돌았고요, 은 선물도 0.9%, 팔라듐 선물이 3%, 백금과 알루미늄 선물도 1% 오름세 보였고요, 구리와 니켈이 그나마 상승폭이 좀 작습니다. 0.2% 내지 0.3% 내외의 상승률 기록했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아크 21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 티커명 ARKA입니다. 비트코인 선물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장중 3% 이상 상승하며, 하루만에 70,000달러 선을 다시 한 번 회복했습니다. 현물 ETF와 반감기 호재 등 다양한 상승 촉매들이 존재하는 만큼, 비트코인의 상승 탄력은 여전한 것 같은데요, 유명한 암호화폐 전문가인 벤자민 코웬 역시 이날 X를 통해, 비트코인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더 커질 예정이라며, '어센딩 트라이앵글'이 발견됐다고 전했는데요, 보통 어센딩 트라이앵글 패턴은 저항선 역할을 하는 상단 수평선이 돌파됐을 때 가격 상승 압력이 작용한다고 합니다. 또,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사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 ETF가 ETF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라며, 비트코인의 수요를 보고 놀라울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고 표현했습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 전망 역시 아주 낙관적이라고 전했는데요, 비트코인 시장은 점점 더 많은 유동성과 투명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무가치론’이나 ‘비트코인이 10년 뒤 멸망할 것이다’라는 주장들을 일축했습니다. 실제로,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블랙록의 현물 ETF인 IBIT ETF는 두 달 만에 무려 25만개의 비트코인을 매집했다고 하는데요, 암호화폐 전문 금융서비스 기업인 갤럭시디지털의 CEO인 마이크 노보그라츠 역시 비트코인 투자자의 날 행사에 참여해 ‘래리 핑크에게 기립박수를 보내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펀드스트랫의 공동창업자인 톰리도 비트코인의 단기 목표가를 82,000달러, 올해 말 목표가를 150,000달러로 제시하며, 비트코인의 강세장이 한번 더 힘을 얻는다면 최대 160,000달러까지도 이번 년도 안에 가능할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부정론자들도 일부 존재는 합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이자 금 강세론자인 피터 시프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매입하 기 위해 금을 팔아치우는 건 말 그대로 ‘어리석은 행위’라며, 비트코인이 정점을 찍은 이후 약 80%가 넘는 급락세를 연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암호화폐 전문가 중 하나인 트레이딩샷은, 비트코인이 약 2주간의 약세장을 경험한 이후 200,000달러에 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게 됐다고 주장하며, 1차 목표가를 180,000달러, 최고점을 200,000달러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도지코인이 장중 20% 넘게 급등하며 유난히 잘 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에도 물론 힘을 얻었겠고요, 또 X의 도지코인 결제 기대감이 다시 한 번 촉발되며 이 같은 흐름이 나온 것으로 풀이되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보류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합리적인 추측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4. 다음은 ‘크레인셰어즈 항셍 기술주 ETF’, 티커명 KTEC입니다. 중국 항셍 기술주들을 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다시 한 번 등장할 수 있겠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0월 30일에 열렸던 중앙금융공작회의에서, 통화정책 도구 상자를 풍부하게 할 필요가 있으며, 인민은행은 공개시장 운영에서 국채 거래를 점진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다만, 시 주석의 발언이 5개월이 넘은 지금에서야 알려진 이유는, 최근 금융에 대한 시 주석의 생각을 다룬 새 책이 출간됐는데, 여기에 당시 연설이 담겨있었기 때문입니다. 시 주석의 발언을 공개할 때 신중을 기하는 중국 현지 상황을 고려하면, 이 같은 언급은 관련 통화정책 조치가 머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하는데요,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 역시 최근 몇차례의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의 통화정책 수단은 여전히 풍부하고 충분한 여지가 있다”며 추가 통화정책을 예정하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인민은행의 국채 매입은 2000년대 초 이후 사용하지 않았던 조치로, 만약에 시행된다면 20년 만에 재개되는 겁니다. 중앙은행이 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매입하면 시중에 위안화를 푸는 효과가 있는데요, 인민은행이 직접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 즉 LPR을 내리거나 지급준비율을 낮추지 않아도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이 방식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만큼, 예상치 못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는데요, 사실 국영은행의 부담이 커지고, 돈이 시중에 많이 풀리면 환율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이같은 우려에도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조치가 강행되면 부진한 중국 경제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인민은행의 국채매입은 정부 유동성을 확대하고 경제활동을 활성화하며 중국 국채 수익률 곡선을 개선시킬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오랫동안 중앙은행 국채 매입을 자제해왔지만 이제는 더 강력한 정책지원을 통해 중앙은행의 자금을 투입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인플레이션 우려보다는 중국 경제의 고민은 오히려 디플레이션이라는 점에서도 돈풀기 정책이 힘을 얻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5. 마지막은 ‘미국 원유 펀드’, 티커명 USO입니다. WTI 선물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국제유가가 2% 넘게 상승하며 WTI 기준 83달러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OPEC+가 감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진단과 함께 원유 시장의 공급난 우려가 부각된 탓인데요, 또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도 3.4%로 나오며, 원유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또,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도 재평가됐는데요, 전일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이 재고 증가가 사실 원유 수입 증가에 의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유가에는 오히려 상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또, JP모간 역시 연준과 유럽중앙은행이 연내 금리인하를 단행한다면 원유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하며 유가 상단을 자극했고요, 이런 가운데 원유 업계에서는 여전히 러시아산 원유 생산량 감소와 다양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목하며 유가의 상승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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