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도 랠리 간다…열쇠는 '현물ETF'
비트코인이 1억원대를 또 다시 회복한 상황에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증시와 코인시장에 새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2시의 인베스트, 오늘은 가상자산 재단 팬시(fanC)의 이동호 대표와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이더리움(ETH)이 현재 우리돈으로 500만원 선 전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5월 23일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ETF를 승인할 것인지가 관심인 거 같아요? 네 맞습니다. 승인 여부 시한이 다가오면서 더욱 부각되는 모습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나스닥 거래소에 전달한 문서에 따르면 SEC는 해시덱스(Hashdex)가 제출한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 결정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SEC는 제안된 규칙 변경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데 더 긴 시간을 지정해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명시되어 있으며, 위원회는 5월 30일까지 이에 대한 결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블룸버그 ETF 전문가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는 "최소 3건 이상의 ETH 현물 ETF 승인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밴에크, 아크21쉐어즈, 그레이스케일 등의 제안서가 12일 이내 모두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직 코인이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분들이 많습니다. 이번에 이더리움 현물ETF가 승인된다는 게 증시의 측면에서, 또 코인시장의 측면에서 투자자들에게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을까요? 글로벌 운용사들이 참전하고 비트코인과 같은 가격 흐름 전망이 나온다는 점에서 눈 여겨 볼만 합니다.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 아크21셰어즈, 인베스코 갤럭시, 반에크, 해시덱스, 플랭클린 템플턴 등을 비롯해 최소 10개 업체가 SEC에 이더리움 현물ETF 출시를 신청한 상태입니다. SEC는 5월 23일 까지, 반에크의 신청서, 5월 24일 까지, 아크 21셰어즈, 5월 30일까지, 해시덱스, 6월 18일까지, 그레이스케일, 7월 5일까지, 인베스코 신청서를 결정해야 합니다. SEC는 반에크 이더리움 현물ETF 승인 결정을 5월 23일까지 연기하며 그 이유로 충분한 검토 시간 확보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블룸버그에서 얼마전에 승인 가능성이 25% 수준밖에 안된다. 점점 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것 같아요. 비트코인ETF도 승인이 난 상황인데, 왜 이렇게 부정적인 전망이 나옵니까? 증권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상자산에 대한 증권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해당 자산이 투자자에게 수익을 보장하는지 여부입니다. 이더리움 합의 알고리즘인 '지분 증명(POS)'은 이더리움을 보유한 사람에게 네트워크 투표 권한과 추가적인 이더리움 지급을 제공합니다. 이는 네트워크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이더리움을 보유하는 것은 투자 목적이 아니라 네트워크 보안에 기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추가 수익은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대표님의 의견은 어떠세요. 이더리움 현물ETF 승인 가능성 얼마나 높게 보고 계십니까? 아직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승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최근 블랙록 CEO 래리핑크는 이더리움이 증권이라도 현물 ETF 출시를 할 수 있다 언급했습니다. 또 이더리움 현물 ETF는 앞선 비트코인 현물 ETF와는 다른 접근법으로 ETF에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블랙록 따라 타사 이더리움 실물연계자산(RWA) 사례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이더리움 네트워크 활용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이더리움 현물 ETF 가치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승인이 된다면, 이더리움 상승과 함께 코인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승인이 거부되면 매물이 쏟아져 가격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더리움 현물ETF 승인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현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시점인데, 5월 28일에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상장지수채권이 상장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상장지수펀드는 승인여부가 불투명한데, 채권은 그냥 상장이 되는 거예요? 런던증권거래소(LSE)는 5월 28일을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N 시장 출시 목표일로 설정했습니다. 이는 승인을 확신한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합니다. 물론, 영국 금융감독청(FCA) 승인 여부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다만, FCA는 ETN 신청서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FCA는 기관과 전통 금융 시장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규제 성숙과 해당 상품에 대한 잠재적 투자자 수요 관련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공신력 있는 LSE에서 ETN이 출시되는 점이 긍정적으로 보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또 런던이 혁신 금융 허브로 자리매김 할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도 제기됩니다. 다만,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암호화폐 변동성을 고려해 ETN 구조와 정보에 대한 명확성을 철저히 평가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투자자를 적절히 보호할수 있는 운영 방안이 나와야 합니다. ETN 오용 방지를 위한 자금세탁방지·실명인증의무(AML/KYC) 제도 수립도 필요합니다. 비트코인 시세 관련한 의견만 마지막으로 짧게 여쭤보고 싶은데요. 현재 다시 1억원을 넘어섰는데, 추가 상승과 조정.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어느쪽에 더 무게를 두고 계십니까?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상징적인 숫자인 1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7만달러를 웃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넘어서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매번 전고점을 돌파할 때마다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줬습니다. 비트코인 반감기도 예정돼 있습니다. 과거 반감기 때는 반감기가 지난 이후에 주로 비트코인 상승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반감기에 대한 상승 효과가 선반영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반감기가 지난 한동안은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간 동안 몇몇 알트코인 강세장이 예상됩니다. 알트코인 강세장으로 인해 관심이 비트코인이 아닌 다른 알트코인에 집중되어 있을 때,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밍힙니다. 여기까지 듣죠. 지금까지 가상자산 재단 팬시(fanC)의 이동호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대표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자세히 보기두산, '밸류업·성장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엔터프라이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 어디인지 아십니까? 여러 설이 있지만요. 1896년. 구한말에 세워진 '박승직상점'을 모태로 하는 두산이 그 주인공입니다. 포목점으로 시작했던 만큼, 두산은 OB맥주를 비롯해 코카콜라를 유통하던 두산음료, 식품 등 소비재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습니다. 그랬던 두산이, 2000년대부터는 소비재 기업들을 매각하고, 한국중공업 등을 인수하며 이른바 '중후장대' 두산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젠 반도체부터, 로봇, 신재생에너지 등 유망 산업에도 뛰어들며 미래 먹거리 찾기에 한창인데요. 최근 두산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취재한 내용들 전해드리겠습니다. 정 기자, 오늘 두산 주가가 장 초반부터 들썩거리네요. 52주 신고가도 새로 썼는데, 상승 배경부터 짚어볼까요? 우선, 업계에선 '두산리사이클링솔루션'과 중국 CNGR의 업무협약 때문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많았는데요. 그런데 이 회사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로, 두산과는 거리가 좀 있고요. 두산에너빌리티 측과 취재해본 결과, 공장도 아직 건설 중이고 매출 기여 비중도 크진 않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다만 최근 여력을 확보하며, 주주환원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다소 소외됐던 반도체 관련 사업의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밸류업과 성장성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것 같은데요. 주주환원 여력은 어떻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겁니까? 사실 두산이 주주환원은 잘했던 회사입니다. 유동성 위기를 겪기 전인 2015년~2018년 기준으로 별도 배당성향 평균은 64% 수준이었거든요. 그런데 최근 두산건설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확 꺾였죠. 지난 3년 평균 배당성향은 13%로 이전의 5분의 1수준까지 내려왔거든요. 다만 최근 재무구조를 개선했고, 여기에 더해 현재 들고 있는 두산로보틱스 지분 68% 가량의 일부 현금화해 주주환원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두산로보틱스의 보호예수 물량은 오는 10월 4일 34%, 내년 10월 6일에 해제됩니다. 정 기자, 성장성 얘기로 넘어가보죠. 두산에서 미래성장성이 기대되는 사업부문은 무엇입니까? 최근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건, 두산의 자체 사업인 전자 BG 부문입니다. 두산이 지주사이긴 한데, '사업지주'사라고 해서 자체 사업도 운영하거든요. 그 중 하나가 전자BG, 반도체에 들어가는 동박 적층판(CCL)입니다. 이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10개 회사 정도가 경쟁 중인데, 두산이 두 번째로 많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두산의 부문별 매출을 보면, 전체 매출의 3.9% 수준인데요. 메모리 반도체 감산이나, 데이터센터 축소 등의 여파로 위축된 겁니다. 그런데 최근 북미의 하이테크 기업의 모델 상당수에 제품이 탑재된다는 소식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N'사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업계에선 올해 매출 규모가 60% 정도 성장하고, 마진도 좋아 영업이익은 150%가량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 기자, 오늘 발제 한 줄로 정리해주시죠. "밸류업 스트라이크, AI 홈런"
자세히 보기K방산 첫 미국 수출 7월 결판...“정상급 기술 증명” [방산인사이드]
미국은 한 해(2024년) 국방 예산이 1천조 원(1,145조 원)을 웃돌아 천조국이라고 불립니다. 글로벌 방산업체들의 미국 방산 시장 진출이 꿈 같은 이유입니다. LIG넥스원의 비궁이 K방산 최초로 미 수출에 나서고 있는데 오는 7월께 결과가 나옵니다. 단독 보도한 방산인사이드 배창학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배 기자, 7월에 결판난다고 보도했는데 이벤트가 있는 건가요? 전 세계 해군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국제 해군 훈련 림팩(RIMPAC·환태평양 훈련)이 6월 말 개막해 약 한 달간 하와이에서 열립니다. 여기서 LIG넥스원이 만든 유도로켓 비궁의 마지막 성능 평가가 예정돼 있습니다. LIG넥스원 고위 관계자는 "비궁에 대한 미 국방부의 마지막 무기성능 평가 FCT(Foreign Comparative Test·해외 비교 시험)가 오는 7월께 열리는 림팩에서 예정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성능 평가는 총 8회로 후반부 4회는 미 현지에서 테스트하는데 2번은 성공했고, 이달 예정됐던 3번째 시험은 기상 악화로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대체됐습니다. 이어 “비궁이 림팩에서 시험발사에 성공하면 올해 안에 미 수출 계약이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성사된다면 K방산 사상 최초의 미국 수출로 기록되는 것입니다. 구본상 LIG그룹 회장은 림팩이 열리는 7월 전후 미국 방문을 계획 중입니다. K방산 최초의 미국 수출이라는 새 역사를 진두지휘하기 위한 것으로 구 회장의 방미를 기점으로 수출 규모와 시기 등 계약 세부 내용이 확정될 전망입니다. 구 회장이 직접 나서는 걸로 봐서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 같은데 세계 최대 군사 강국 미국이 점찍은 비궁은 어떤 무기입니까? 한자 비수 비(匕)와 활 궁(弓)자를 쓰는 비궁(Poniard)은 70mm 유도로켓으로 차량·함정·항공기 등에 탑재해 육해공 모두에서 쏠 수 있는 미사일입니다. 가격은 한 발당 약 4,000만 원으로 경쟁 제품의 3분의 1 밖에 안 되지만 동시에 여러 표적을 타격할 수 있고 명중률은 100%에 가까워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무기입니다. 비궁 탄생에는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 한국과 미국은 MOU를 맺고 비궁을 공동 연구 개발을 하기로 했습니다. 사업명은 ‘저가형 유도로켓’ 영문으로 Low Cost Guided Imaging Rocket의 머리글자를 따 LOGIR(로거)라고 명명했습니다. 그러나 미 측이 2010년대 사업 참여를 철회하면서 우리 독자 사업으로 전환됐고 LIG넥스원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연구 개발해 10년 가까이 양산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군까지 비궁을 운용하는 등 기술력이 입증되자 '집 나간 며느리'였던 미군이 발길을 돌린 것입니다. 요즘 K방산, 중동 국가와 폴란드 등 해외 수출 러시입니다. 미국 수출은 새 역사라는 표현을 쓸 만큼 큰 의미를 갖는다고요? 세계 최대 군사 강국인 미국을 상대로 무기를 판매한다는 것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최정상급 기술력을 증명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업계에서는 '미국 방산 시장에 진출은 전 세계 방산 시장으로 가는 문을 연 것이다'라는 말까지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 주관의 무기성능 평가 FCT(Foreign Comparative Test·해외 비교 시험)는 합격 문턱을 넘기 어려운 초고난도 테스트로 어렵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FCT에 통과만 하면 기술력은 검증됐다고 여깁니다. 국산 무기는 가격 경쟁력이 있어 기술력만 증명되면 수출길이 대폭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비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미군은 록히드마틴의 헬파이어(Hellfire)와 보잉의 하푼(Harpoon) 등의 미사일을 운용 중인데, 한 발당 가격이 1억 원을 웃돌 만큼 비쌉니다. 고가의 미사일을 작전 및 임무 유형과 규모 구분 없이 사용하는 것은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자 동급 중 가성비가 뛰어난 비궁으로 눈을 돌린 것입니다. 비궁 이후 미국 수출 후보가 있습니까? 비궁 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이 비궁과 같은 FCT, 즉 무기성능 평가 중에 있고,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등 궤도장비가 뒤이어 미국 방산 시장을 공략 중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올해부터 앞서 폴란드에 납품했던 FA-50으로 미국 방산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궁의 주인공, LIG넥스원 실적 전망은 어떤가요? 전문가들은 LIG넥스원이 비궁을 연내 미국에 수출만 하면 전 세계 각국으로부터 수주 러브콜을 받아 올해 또 한 번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봅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매출액 약 2조 3천억 원, 영업이익 1,9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모두 4%씩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었습니다. 수주 잔고 역시 약 20조 원으로 전년비 60% 증가했습니다. 배경에는 사우디와 UAE 대상의 대규모 천궁-Ⅱ 수주 건이 있었는데, 올해는 천궁과 함께 비궁이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제 에프엔가이드는 LIG넥스원이 올해 실적으로 전년비 각각 약 30%씩 성장한 매출 3조 원, 영업익 24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금까지 방산인사이드, 산업부 배창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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