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첫 미국 수출 7월 결판...“정상급 기술 증명” [방산인사이드]
미국은 한 해(2024년) 국방 예산이 1천조 원(1,145조 원)을 웃돌아 천조국이라고 불립니다. 글로벌 방산업체들의 미국 방산 시장 진출이 꿈 같은 이유입니다. LIG넥스원의 비궁이 K방산 최초로 미 수출에 나서고 있는데 오는 7월께 결과가 나옵니다. 단독 보도한 방산인사이드 배창학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배 기자, 7월에 결판난다고 보도했는데 이벤트가 있는 건가요? 전 세계 해군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국제 해군 훈련 림팩(RIMPAC·환태평양 훈련)이 6월 말 개막해 약 한 달간 하와이에서 열립니다. 여기서 LIG넥스원이 만든 유도로켓 비궁의 마지막 성능 평가가 예정돼 있습니다. LIG넥스원 고위 관계자는 "비궁에 대한 미 국방부의 마지막 무기성능 평가 FCT(Foreign Comparative Test·해외 비교 시험)가 오는 7월께 열리는 림팩에서 예정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성능 평가는 총 8회로 후반부 4회는 미 현지에서 테스트하는데 2번은 성공했고, 이달 예정됐던 3번째 시험은 기상 악화로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대체됐습니다. 이어 “비궁이 림팩에서 시험발사에 성공하면 올해 안에 미 수출 계약이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성사된다면 K방산 사상 최초의 미국 수출로 기록되는 것입니다. 구본상 LIG그룹 회장은 림팩이 열리는 7월 전후 미국 방문을 계획 중입니다. K방산 최초의 미국 수출이라는 새 역사를 진두지휘하기 위한 것으로 구 회장의 방미를 기점으로 수출 규모와 시기 등 계약 세부 내용이 확정될 전망입니다. 구 회장이 직접 나서는 걸로 봐서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 같은데 세계 최대 군사 강국 미국이 점찍은 비궁은 어떤 무기입니까? 한자 비수 비(匕)와 활 궁(弓)자를 쓰는 비궁(Poniard)은 70mm 유도로켓으로 차량·함정·항공기 등에 탑재해 육해공 모두에서 쏠 수 있는 미사일입니다. 가격은 한 발당 약 4,000만 원으로 경쟁 제품의 3분의 1 밖에 안 되지만 동시에 여러 표적을 타격할 수 있고 명중률은 100%에 가까워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무기입니다. 비궁 탄생에는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 한국과 미국은 MOU를 맺고 비궁을 공동 연구 개발을 하기로 했습니다. 사업명은 ‘저가형 유도로켓’ 영문으로 Low Cost Guided Imaging Rocket의 머리글자를 따 LOGIR(로거)라고 명명했습니다. 그러나 미 측이 2010년대 사업 참여를 철회하면서 우리 독자 사업으로 전환됐고 LIG넥스원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연구 개발해 10년 가까이 양산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군까지 비궁을 운용하는 등 기술력이 입증되자 '집 나간 며느리'였던 미군이 발길을 돌린 것입니다. 요즘 K방산, 중동 국가와 폴란드 등 해외 수출 러시입니다. 미국 수출은 새 역사라는 표현을 쓸 만큼 큰 의미를 갖는다고요? 세계 최대 군사 강국인 미국을 상대로 무기를 판매한다는 것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최정상급 기술력을 증명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업계에서는 '미국 방산 시장에 진출은 전 세계 방산 시장으로 가는 문을 연 것이다'라는 말까지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 주관의 무기성능 평가 FCT(Foreign Comparative Test·해외 비교 시험)는 합격 문턱을 넘기 어려운 초고난도 테스트로 어렵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FCT에 통과만 하면 기술력은 검증됐다고 여깁니다. 국산 무기는 가격 경쟁력이 있어 기술력만 증명되면 수출길이 대폭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비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미군은 록히드마틴의 헬파이어(Hellfire)와 보잉의 하푼(Harpoon) 등의 미사일을 운용 중인데, 한 발당 가격이 1억 원을 웃돌 만큼 비쌉니다. 고가의 미사일을 작전 및 임무 유형과 규모 구분 없이 사용하는 것은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자 동급 중 가성비가 뛰어난 비궁으로 눈을 돌린 것입니다. 비궁 이후 미국 수출 후보가 있습니까? 비궁 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이 비궁과 같은 FCT, 즉 무기성능 평가 중에 있고,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등 궤도장비가 뒤이어 미국 방산 시장을 공략 중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올해부터 앞서 폴란드에 납품했던 FA-50으로 미국 방산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궁의 주인공, LIG넥스원 실적 전망은 어떤가요? 전문가들은 LIG넥스원이 비궁을 연내 미국에 수출만 하면 전 세계 각국으로부터 수주 러브콜을 받아 올해 또 한 번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봅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매출액 약 2조 3천억 원, 영업이익 1,9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모두 4%씩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었습니다. 수주 잔고 역시 약 20조 원으로 전년비 60% 증가했습니다. 배경에는 사우디와 UAE 대상의 대규모 천궁-Ⅱ 수주 건이 있었는데, 올해는 천궁과 함께 비궁이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제 에프엔가이드는 LIG넥스원이 올해 실적으로 전년비 각각 약 30%씩 성장한 매출 3조 원, 영업익 24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금까지 방산인사이드, 산업부 배창학 기자였습니다.
자세히 보기경계현 "HBM 리더십 우리에게 온다"...삼성전자 '신고가' [권영훈의 증시뉴스 PICK]
시장과 종목에 영향을 미치는 뉴스들을 전합니다. ◆ 경계현 "HBM 리더십 우리에게 온다"...삼성전자 '신고가' 첫번째 뉴스픽입니다. 삼성전자 경계현 사장은 오늘(29일) SNS를 통해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리더십이 우리에게로 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 등과 HBM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앞설 것이란 자신감을 드러낸 겁니다. 그는 "AI 애플리케이션에서 고용량 HBM은 경쟁력"이라며 "HBM3와 HBM3E 12단 제품을 고객이 더 찾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또, 현재 개발 중인 AI 가속기 '마하(Mach)-1'에 이어 '마하-2'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5분기 만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8만2천원을 돌파해 52주 신고가를 연일 갈아치웠습니다. ◆ 은행 7곳, 홍콩ELS 손실 자율배상 결정...은행주↓ 두번째 뉴스픽입니다. KB국민과 신한은행이 오늘(29일) 이사회를 열고 홍콩 ELS 손실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자율 배상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현재 자율 배상을 결정한 은행은 하나와 우리, NH농협과 SC제일, 씨티은행 등 모두 7개로 늘었습니다. 손실이 확정된 2021년 1∼7월 판매분 기준으로 이들 은행의 배상 규모는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날 은행주 대부분은 하락세입니다. ◆ 지난해 한은 순이익 1.3조원...2007년 이후 최저 세번째 뉴스픽입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9일) 난해 순이익이 1조3천622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1천830억원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한은은 "환 매매와 유가증권 매매를 중심으로 총수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넥스트레이드 "21개 증권사, 대체거래소 시장 참여" 네번째 뉴스픽입니다. 넥스트레이드는 오늘(29일) "21개 증권사가 대체거래소(ATS) 시장에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과 미래에셋증권 등 넥스트레이드 주주사 19개사와 모간스탠리와 토스증권 등 비주주사 2곳이 포함됐습니다. 넥스트레이드는 "내년 1분기 중 시장 개설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증시뉴스 픽이었습니다.
자세히 보기'상장 후 168% 상승'…3조 IPO 대어 나선다 [오전장 백브리핑]
다음 이슈로 넘어가겠습니다. 김 기자, 오늘을 끝으로 우리 증시의 1분기가 마무리됐습니다. 1분기 핵심 키워드로 밸류업, 반도체 등이 있겠지만 IPO 시장 역시 빼놓을 수 없을 텐데요. 간단하게 정리 먼저 해주시죠. 올해 1분기 신규 상장 기업 수는 14개, 총 공모 규모는 4,500억 원이었습니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는데요. 다만 올해 1분기 상장한 기업들의 경우 상장 당일에만 평균 168% 상승하는 등 폭발적인 가격 상승을 보여줬습니다. 사실상 IPO 청약은 흥행 불패라는 공식까지 생기면서 청약 경쟁률 역시 전년보다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그렇군요. 사실 지난해는 IPO 시장이 다소 부진했습니다. 금리 상승이 장기화되면서 컬리, 서울보증보험과 같은 대어들이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고요. 전반적인 올해 IPO 시장 전망은 어떻습니까. 증권가는 올해 IPO 시장이 본격적으로 되살아난다고 전망했습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인한 유동성 공급이 이유로 꼽히는데요. 긴축 통화정책이 지속됐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올해는 정책의 변곡점을 앞둔 상황입니다. 연준이 올해에만 2~3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절대적인 금리 레벨은 다소 높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가는 금리에 대한 시장 부담감은 확실히 완화될 거란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또,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 배당절차 개선 등 유동성 공급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IPO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IPO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다수의 기업들이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주목해 볼 만한 기업이 있다면 어디가 있을까요? 당장 다음 달부터 LG에너지솔루션 이후 가장 큰 규모의 IPO 대어가 등장합니다. 바로 HD현대마린솔루션인데요. 회사는 5월 상장을 목표로 오는 4월 25~26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회사의 희망 공모가액 범위는 7만 원에서 8만 원 사이로 총 예상 공모 금액은 약 7,000억 원입니다. 공모 희망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조 원을 훌쩍 넘기는데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주력 사업인 선박 수리·개조 분야에선 전 세계적으로 상장사가 극소수여서 이번 IPO가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하는 주식의 절반이 구주매출이라는 점은 다소 아쉬운데요.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공모비율이 20%에 지나지 않아 수급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한 만큼 흥행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이외에도 LG CNS, SK에코플랜트 같은 대기업 계열사의 신규 상장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특히나 SK에코플랜트의 경우 최근 기존 대표이사 외에 추가로 장동현 SK 부회장을 대표로 선임했는데요. 장 부회장은 자본시장 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하는 등 IPO 추진을 집중적으로 맡을 예정으로 밝혀져 회사의 상장 의지가 상당히 강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오늘 11시 SK에코플랜트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주총에서 상장과 관련한 추가적인 정보도 나올 수 있을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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