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유가 고공행진…착륙하는 항공株 [백브리핑]

다음 주제 넘어가겠습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감행하면서 '제5차 중동전쟁'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유가와 환율 모두 비상이 걸렸는데요. 김 기자, 항공주가 겹악재에 타격을 받고 있죠? 네, 어제(15일)에 이어 오늘도 항공주가 일제히 내리막을 타고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이 장 초반 약보합권에 머무는 모습인데요. 고환율에 고유가까지 악재가 연이어 덮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항공사는 리스비와 유류비 등을 모두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여기에 유가가 급등하면서 유류비 부담까지 커진 겁니다. 어제 원·달러 환율이 1년 5개월 만에 1,380원대를 돌파했죠. 오늘도 1,389.9원에 개장하며 1,400원대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유가가 추가로 상승할 경우 원·달러 환율 역시 1,400원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는데요. 하이투자증권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넘어가게 되면, 원·달러 환율 고점은 1,400원대 진입도 불가피하다"며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오르면 국내 주식시장과 경기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간밤 WTI 가격이 85.41달러에 마감했는데요.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가 간신히 회복하는 모습인데, 유가가 실적에 발목을 잡을 수 있겠군요? 네, 그렇습니다. 이미 지난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WTI 가격이 장중에 87.67달러까지 올랐는데요.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5개월 만에 92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서거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등 중동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 국제유가가 120~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는데요. 이 때문에 국내 항공사들은 올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3조 9천억 원, 5천억 원으로 나타났는데요. 1년 전보다 21%, 18% 늘어난 수치입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냈는데요. 올해 역시 이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항공업계와 증권업계 관계자들 모두 유가와 환율 움직임을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고요. 여름 성수기를 코앞에 뒀지만, 현 상황은 외화부채가 많은 항공주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도 이번 중동 사태와 관련해 유류세 인하를 두 달 연장하지 않았습니까? 항공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겁니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새로운 정책이 나온 게 아니기 때문에 항공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중론입니다. 우선 정부는 어제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압축천연가스(CNG) 유가연동보조금을 오는 6월 말까지 두 달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번이 벌써 9번째 연장입니다. 휘발유 유류세는 25%, 경유와 LPG 부탄은 37% 인하율을 유지하기로 한 건데요. 국내외 유류 가격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는 점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다만, 항공주가 직접적인 수혜를 받긴 어려워 보입니다. 애초에 국제선은 항공유가 비과세 항목이라서 직접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없고요.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정부의 정책은 위험을 줄이는 정도일 뿐, 글로벌 경기가 회복해야 하고, 물동량을 자극하는 이슈가 주가 반등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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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62조 베팅"…지금이 매수 기회? [백브리핑]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오늘(16일)은 증권부 김대연 기자 나왔습니다. 어제 오후 6시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파격적인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죠. 오늘 삼성전자는 장 초반 1%대 하락하고 있는데요. 김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받는 보조금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라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에 64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조 9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이는 미국 반도체 기업인 인텔(85억 달러)과 대만 기업인 TSMC(66억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금액입니다. 하지만 투자액 대비 보조금 비율로만 보면 셋 중에 삼성전자가 1등인데요. 인텔이 8.5%, TSMC가 10.2%인 데 비해, 삼성전자는 14.2%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는 첨단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통 큰 지원을 결정했는데요. 실제로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 이른바 칩스법에 따라 첨단 반도체에 배정한 보조금 280억 달러 중 77%에 달하는 금액(215억 달러)을 세 업체에 지급했죠. 미국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첨단 반도체의 20%를 자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삼성전자도 미국 투자에 탄력이 붙겠네요. 미국 정부의 반도체 보조금으로 무엇을 할 계획인가요? 우선 삼성전자는 미국 투자 규모를 170억 달러에서 450억 달러로 2배 이상 늘렸습니다. 우리 돈으로 62조 원이 넘는데요. 미국 정부의 통 큰 베팅에 화답한 겁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2022년부터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3조 5천억 원)를 들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는데요. 추가로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한 곳 더 건설하고, 연구개발(R&D) 전용 팹(생산 공장)과 패키징(후공정) 시설 등도 세울 예정입니다. 그중 첫 번째 공장에선 내후년부터 4나노미터(1㎚=10억분의 1m)와 2나노미터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고요. 두 번째 공장에서는 오는 2027년부터 첨단 반도체를 양산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오스틴 공장을 확장해 미국 국방·안보 부처를 위한 맞춤 주문형 반도체를 제조해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을 모두 일괄 수행할 수 있는 '턴키' 업체죠.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턴키 전략은 삼성전자의 강력한 무기죠. 원스톱 서비스가 현지 고객사를 공략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특히 앞으로 인텔과 TSMC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반도체 불량품이 적어야겠죠.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TSMC와의 수율(합격품 비율) 격차를 줄이는 게 핵심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회복하면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속속 10만 원대로 올리고 있는데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한 이후엔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1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번 투자도 삼성전자가 '10만전자'로 나아가는 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인데요. 다만, 어제와 오늘 중동 정세의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외국인도 19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전환했죠. 현재 주가도 8만 원 선이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SK증권은 "삼성전자 미국 공장 보조금이 확보되면, 상향된 투자 금액과 함께 투자 재개에 대한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멈췄던 국내 D램 신규 투자도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고려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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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그룹 시총 2위 탈환...SK하이닉스 시총 증가 1위 [권영훈의 증시뉴스 PICK]

시장과 종목에 영향을 미치는 뉴스들을 전합니다. ◆ 'SK그룹, LG그룹 시총 제쳤다'...SK하이닉스 시총 증가 1위 첫번째 뉴스픽입니다, SK그룹이 LG그룹을 제치고 그룹 시가총액 2위에 올랐습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시총 1위 삼성그룹은 1월 초 718조원에서 3월 말 754조원으로 36조원 증가했고, SK그룹은 179조원에서 207조원으로 28조원이 늘었습니다. 반면 LG그룹 시총은 190조원에서 177조원으로 13조원 줄어 그룹 시총 3위로 내려갔습니다.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주식시장 시총은 1분기 주가 상승으로 2503조원에서 2599조원으로 100조원 가까이(96조원)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1분기 29조원 불어나 그룹 전체 시총 증가에 한 몫했습니다. 다만 이날 SK하이닉스는 전날(15일) 미국 반도체주 하락 영향으로 3% 넘게 내림세입니다. ◆ 테슬라 대규모 감원 발표애 2차전지주 '약세' 두번째 뉴스픽입니다. 국내 2차전지 관련주들이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대규모 감원 소식에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POSCO홀딩스와 에코프로비엠 등의 주가가 하락세입니다. 테슬라는 전날(15일) 전기차 침체에 따른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인력의 10%인 1만4천 여명을 감축한다고 밝혔습니다. ◆ 메가스터디교육 '급등'...주주환원책 발표 영향 세번째 뉴스픽입니다. 메가스터디교육이 주주환원책 발표로 주가가 급등세입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어제(15일) 장 마감 이후 3년간 별도 당기순익 60% 내외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결산배당한다고 공시했습니다. 회사측은 "3년간 주주환원 예상 규모 1600억원은 시총 대비 4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증시뉴스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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